작성일 : 13-08-26 00:34
커피를 그 곳에서
|
|
글쓴이 :
장발장
조회 : 776
|
커피를 그 곳에서
8월은
사막의 황홀한
오아시스를 꿈꾸는 계절
회색의 콘크리트 담에서
젖국 냄새가 난다
바람을 거슬러
저 먼, 암스테르담으로 가자!
노스텔지아를 꿈꾸는
그 곳으로
화통에 기대여 비틀즈 노래를 부르며
몸을 흔들어 대는 사람들이 있다
보헤미안을 닮은 청년, 기타
우수 짙은 목소리에
차가운 순수를 느낀다
나일강을 지나
외딴 驛舍에서
파란 물감을 뒤집어 쓴
소녀가 테라스에 앉아
마른 커피를 입에 물고
환하게 웃는다
목청에 달랑
까만 커피가 하나 매달려 있다
커피 냄새가 솔솔 풍 긴다
커피가 마시고 싶다
멀리 지평선이 보인다
저녁 놀이 붉게 물든
테라스가 있는 그곳에서
쓰디쓴 아메리카노를 마시며
지나온 날들을 반추(反芻)하고 싶다
모두가 금가루를 뿌렸다
노란 황금빛이 출렁인다
여기서 저, 바다까지는
한 뼘 거리.......
이런 커피를 꿈꾸었는 데.....
가능 하겠는 지요.
|
|